돈없어도 하는 창업.

게시자: MR.K

폐업 이후에 페이스북 및 기타 게시판들을 바라보면, 참으로 창업(Start up)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중소기업청 및 창업진흥원, 그리고 대학교 산학협력단등 다양한 기관들에서 청년 창업을 독려 하면서, 도전과 열정을 불사질러라는(?)  문구로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내가 창업하던 2009년은 막 2008년 서브프라임 모지기와 국제 금융위기 이후에 한국에 또다른 IMF가 온다고 날리였던 해였다.

 

나또한 처음엔 세계일주(이후에 한번 언급 하겠다) 를 목표로 하던중 세계일주 비용이 필요했었고, 단순히 파트타임(아르바이트)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금액을 벌려면, 2년은 더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빠르게 돈을 모으기 위하여 한 선택은  “내가 잘하고, 잘할수 있고, 좋아하는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었고, 나는 창업을 선택하였다.

 

나의 창업 첫번째 이유는 잘하는것 그리고 잘할수 있는것.

어처구니 없게도 나의 창업은 돈을 모으는데그목적이있었다   .

대학교 입학전에 딱 한번 파트타임(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대형 마트의 주차 안내원 이었다.

당시 최저 인금보다(시급2,500원) 시급이 높다 하여(시급 3,200원 내외로 기억) 매일 밤늦게까지 야외에서 주차 유도를 하며, 지냈다.

학생이 돈이 생기니 다음은 음주였다.

자연스럽게 수능을 마치고 술집을 전전하며, 매일 술먹고 일하고 술먹고를 반복하던 그때, 주차장에서 한사건을 격고 사람이 입은 옷과 명함에 따라 대우를 받는것이라고 느꼈다.

 

여튼 나의처음이자 마지막일 파트타임(아르바이트)은 그렇게 끝이 났다.

이후 대학교에서 주된 용돈 벌이는 공모전이었다.

정말 Hunter 같이 많은 공모전을 했었다.

지금이야 많은 공모전 사이트들과 정보들이 넘쳐났지만, 그때는 한정적인 정보와 마치 커리어에 도움 된다는 말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때였다.

 

하지만 난 단순히 용돈벌이와 재미가 주(main) 이었기에, 즐기며, 다녔다.

 

실제로 대학교 3학년때 1년간 공모전으로 약 1000만원 가량을 상금으로 받았으며, 이를 가지고 널널하다 못해 충족한 대학생활을 보냈었다.

그때 내가 가진 잘하는것은 제안서 쓰기, 사업 제안서, 공모전 제안서쓰기가 되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한번 맛본 공모전의 인생은 더이상 시급에 연연하는 파트타임(아르바이트)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의 잘하는것은 제안서(사업계획서) 쓰기가 되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2008년 난 세계일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청춘에서 마지막 경험은 여행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결정한것이 세계일주였다.

하지만 세계일주에 2000만원 정도의 경비를 예상했었고, 그것을 모으기 위해 일을 시작 하였다.

 

먼저 일반 회사에 들어갔다.  아는분의 회사였는데, 회계와 재무, 인사등을 총괄하는 경영실장으로 업무였다.

공학을 전공한 나로써는 새로운 회계 업무가 과거 부터 학습하고 싶었고, 대부분 잡무였기에, 재미났던 시간이었다. 이때월급이 100만원 이었다.

6개월 때쯤 회사가 어려워져, 월급이 안나왔다. 매달 100만원에서 청소년 직장체험이란 노동부지원금을  포함하여, 140내외 의 월급을 받았고, 더불어 학교에서 소소한 10~20만원 등의 돈을 받아 약 180내외의 월급을 받았다.

 

하는일에 비하여, 정말 많은 금액이었고, 대학시절만큼이나 여유가 넘쳤다., 급여가…. 밀리기 전까지…

 

6개월쯤 지나 급여가 밀렸다. 젠장. 2008년 금융위기가 왔다고 했다. 회사는 매일 휘청휘청 했고, 회계를 맏고 있다보니, 뻔히 회사가 왜 어려운지 왜 돈이 안들어오는지도 보였다.

결국 2008년말에 퇴사를 마음 먹고, 2009년에 세계일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한다.

 

이게 나의 창업 계기 이다..

다른거창한남들과 달리 공모전에 단련되어있었고, 창업지원금은 그만큰 나에겐 손쉬운 여행을 위한 목적이 되었다.

 

냉정하게 내가 잘하는것(제안서쓰기), 하고싶은것(창업이란 포장 속에 돈버는것(목적:세계일주비용) 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다음편에는 처음 지원한 창업 사업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다.